[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가려면 하부 리그에서라도 뛰어야 한다.

 

지동원이 독일 2부리그 소속 다름슈타트로 임대 이적했고, 이청용도 잉글리시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볼턴원더러스로 가닥을 잡았다. 두 선수는 원 소속팀에서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자 겨울 이적 시장 끄트머리에 결단을 내렸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이청용도 크리스털팰리스에서 그라운드보다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이청용은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해 109분을 뛰는 데 그쳤다. 지동원도 3경기에서 17분만 활약했다.

 

두 선수는 2부 리그에서도 힘든 경쟁을 하는 팀으로 이적했다. 볼턴은 24개 팀 중 20위고, 다름슈타트는 18개 팀 중 16위다. 그들은 당장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를 바랐고, 선수도 당장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팀을 바랐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아무리 좋은 팀에 있어도 뛰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박주영도 아스널을 떠나 2부에 있던 왓퍼드로 임대이적 했었다.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호주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도 멜버른시티를 떠나 뛸 수 있는 팀을 찾다가 30일 잉글리시챔피언십 밀월로 이적했다. 케이힐은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출전하길 바라고 있다.

 

이적이 월드컵을 보장하진 못한다. 이청용과 지동원은 새로운 팀에서 경쟁하며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신태용 감독 이목을 끌 수 있는 활약을 해야 러시아로 갈 수 있다. 시간이 많지는 않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