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국제공항] 김완주 기자= 김민재(22, 전북현대)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스스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한다.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2월 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한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A대표팀에 데뷔한 김민재도 소집 명단에 포함돼 터키로 떠났다.

김민재는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중앙수비수다. 프로 데뷔 첫 시즌에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되고, K리그 최고 신인과 최고 수비수에 뽑혔다. 황기욱, 한승규, 이근호 등 또래들은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지만 김민재는 A대표팀에 막내로 합류했다.

신 감독 부임 이후 김민재는 가장 신뢰 받는 선수 중 하나다.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11월 국내 친선전에는 무릎 수술 여파로 합류하지 않았지만, 1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는 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컨디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분위기를 익힌다는 목적으로 동행했다.

김민재에게 이번 전지훈련은 지난 E-1 챔피언십과는 의미가 다르다. 그는 “12월에는 대표팀에 재활하러 간 거였다. 이번에는 친선경기도 있고 그때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경기도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대표팀 훈련에 복귀하는 각오를 밝혔다.

수술했던 무릎도 회복됐다. 지난 4일부터 전북 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기에도 충분히 나갈 수 있고 체력적으로도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다만 아직 체력이 100%는 아니라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조금 힘들다는 게 김민재의 설명이다.

김민재는 대표팀 막내지만 형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낸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면서도 다른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재는 “막내라고 해서 불편한 것은 없다. 형들이 다들 잘 챙겨주셔서 좋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터키에서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와 차례로 친선전을 갖는다. 신 감독이 실전을 통해 조직력을 갖추길 원하기 때문에 김민재도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도 준비가 되어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대표팀에 가서 잘 하고 오라고 격려를 해줬다. 단 조건이 붙었다. 김민재는 “감독님이 다치지 말고 잘 하고 오라고 하셨다. 다치면 벌금을 내게 한다고 하셨다”라며 웃었다.

사진=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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