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감독 신태용)의 1월 전지훈련 장소가 터키로 결정됐다. 평가전 상대도 거의 가닥이 잡혔다.

3일 대표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표팀의 1월 전지훈련지가 터키 안탈리아로 결정됐다. 현지에서 치를 친선 상대 중 한 팀은 확정됐다. 북유럽 강호 덴마크다. 북아일랜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두 팀과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 관계자는 '풋볼리스트'와 한 전화통화에서 “스웨덴전을 대비해 북유럽과 동유럽팀을 대상으로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어디와 접촉 중인지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며 확답은 피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아닌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과 친선전을 치르는 이유는 분명하다. 축구협회는 더 나은 친선전 상대를 찾기 위해 후보지를 재검토해 터키 안탈리아로 선택했다. 안탈리아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어 1~2월에도 날씨가 따뜻하다. 많은 팀들이 선호하는 동계훈련지다.

유력한 친선전 상대 세 팀은 모두 한국보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높다. 덴마크는 FIFA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대표적인 강팀이고, 북아일랜드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24위, 37위에 올라있다. 덴마크는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북아일랜드는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에 패하며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유럽예선 H조 3위로 탈락했다.

대표팀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동안 유럽 빅리그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조니 에반스(북아일랜드), 에딘 제코(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주축 선수들이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 상대팀들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국리그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덴마크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리그는 2월 중순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축구협회는 3월 A매치 평가전 상대도 찾고 있다. 3월에는 FIFA가 정한 A매치 데이가 있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소집이 가능하다. 이미 폴란드와 3월 28일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폴란드전에 앞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고 평가전 상대는 현재 접촉 중이다. 축구협회는 "아이슬란드가 상대"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표팀은 매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1월 전지훈련을 진행해왔다. K리그와 아시아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따뜻한 곳을 찾아 훈련을 떠났다. 2010년에는 스페인, 2014년에는 브라질과 미국에서 전지훈련 및 평가전을 진행한 바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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