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FC서울이 올해 K리그 챌린지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였던 정현철을 영입한다.

김종부 경남FC 감독은 ‘풋볼리스트’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미드필더 중 한 명이 이탈해 새 판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축구계 여러 관계자는 이 미드필더가 정현철이라고 확인했다.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한 서울은 곧 정현철 영입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 1월 6일 시작되는 스페인 전지훈련에 바로 합류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현철은 프로 데뷔 3년차다. 신갈고, 동국대를 거쳐 2015년 경남에서 데뷔했다. 경남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서서히 성장해 왔다. 특히 올해 ‘김종부 매직’의 한 축을 담당하며 기량이 크게 성장한 선수다. 경남 우승의 주축 멤버다.

올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최고 수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파트너였던 최영준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미드필드 곳곳을 장악하면, 정현철은 187cm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준수한 발재간, 킥 등을 활용해 결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부지런한 최영준과 치명적인 정현철의 조합은 경남이 좌우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모두 수비 가담이 약한 선수로 구성하고서도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저력의 원천이었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우리 팀의 핵심”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동진(광주FC)에 이어 정현철을 영입하며 서울은 알짜 선수들 위주로 이적시장을 시작했다. 서울은 주세종, 이명주가 아산무궁화로 입대하며 미드필드에 공백이 생긴 상태였다. 정현철은 두 선수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자원이다. 공격력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장신이라는 점에서 기존 서울 미드필더들과는 다른 캐릭터를 제공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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