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상반된 상황에서 격돌한다. '엘 클라시코'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신 기술이 동원된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2017/2018 스페인 라리가’ 17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두 팀이 올 시즌 리그에서 맞붙는 첫 엘클라시코이자 2017년 마지막 경기다.

엘클라시코는 세계 최고의 더비로 꼽힌다. 레알과 바르사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팀이다. 레알은 라리가 우승트로피를 33회 들어올렸고, 바르사가 24회로 뒤를 잇는다. 두 팀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루카 모드리치, 루이스 수아레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경기는 전세계 182개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라리가 사무국은 엘클라시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경기를 현지 시간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중계를 위해 최첨단 기술도 도입한다. 카메라 30대 이상을 사용해 경기장 곳곳을 촬영한다. 생생한 화면을 전달하기 위해 360도 카메라, 초고화질(4K) 카메라도 투입된다.

양 팀을 대표하는 호날두와 메시에게는 전담 카메라가 붙는다. 카메라 2대가 90분 내내 두 선수만 따라다닌다. 라리가 사무국은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의 모든 움직임을 팬들이 놓치지 않고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같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소속팀을 넘어 세계 축구계를 대표하는 선수다. 최근 10년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두 선수가 5번씩 나눠가졌다. 엘클라시코에서도 강했다. 메시는 엘클라시코에서 24골을 넣어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고, 호날두는 17골로 3위다.

두 선수에 대한 주목도는 비슷하지만 현재 상황은 차이가 있다. 2016/2017시즌 라리가 득점왕 메시는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꾸준히 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16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도움도 5개 기록하며 라리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자다. 메시는 유럽 5대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유효슈팅 45개를 기록 중이다.

메시와 달리 호날두는 초반 활약이 좋지 않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6경기 9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조용하다. 11경기 4골에 그쳤다. 메시 다음으로 많은 유효슈팅 24개를 기록했지만 골로 연결된 슈팅은 많지 않다. 최근에는 소속팀과 불화설이 제기되며 팀 훈련 참가 대신 개인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종아리 타박상 때문이지만 일각에서는 연봉 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에이스들의 상황이 다른 것처럼 두 팀의 순위도 차이가 있다. 바르사는 리그 16경기 13승 3무 승점 4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승점 6점차다. 사무엘 윔티티가 부상으로 빠지지만 토마스 페르말런이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 다른 주전 선수들은 모두 건재하다.

반면 레알은 승점 31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이 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벌써 2패를 당했다. 한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1위 바르사와 승점 11점 차이다. 레알도 희소식은 있다. 징계로 빠져있던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세미루가 돌아온다. 우승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두 차례 엘클라시코를 통해 바르사를 직접 끌어내려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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