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팀이 연승을 하고 있지만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만족을 모른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다그쳤다.

하인케스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DFB포칼’ 16강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2-1로 꺾었다. 라이벌을 상대로 제롬 보아텡과 토마스 뮐러가 전반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챙겼다.

바이에른은 최근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다. 하인케스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6경기에서 15번 이겼다. 시즌 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리그 3위까지 떨어지며 부진했으나 하인케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반등에 성공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바이에른(승점 41점)을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7시즌 연속 가을 챔피언(전반기 1위)에 올려놨다. 2위 샬케04(승점 20점)와 승점 11점 차이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독주하고 있다.

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DFB포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임 후 UCL 4경기 전승을 거둬 16강에 진출했다. 파리생제르맹(PSG)에 3-1 승리를 거두며 지난 9월 패배도 복수했다. DFB포칼에서는 강팀 RB라이프치히와 도르트문트를 연달아 꺾었다.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인케스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PSG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PSG전은 좋았으나 칭찬은 하지 않겠다. 우리는 더 발전해야 한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전반전에는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열심히 뛰었다면 결과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의 약점은 많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에른은 수비적으로 내려선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전반 내내 경기를 압도했다. 두 골을 넣었지만 골대도 두 번 맞혔다. 후반이 되자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도르트문트의 반격에 바이에른은 고전했고, 안드리 야르몰렌코에게 실점했다. 뮐러도 “후반전엔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할 만큼 전후반이 달랐다.

하인케스 감독도 전반과 후반 달라진 경기력을 지적했다. 바이에른은 하인케스 감독 부임 이후 16경기 9실점으로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에른이 내준 9골 중 7골이 후반에 나왔다. 하인케스 감독이 좋은 경기력을 후반까지 끌고 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친 바이에른은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바이에른의 목표는 전반기 좋은 분위기를 후반기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후반기에도 바이에른이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준다면 분데스리가 최초 6시즌 연속 우승도 달성할 수 있다. 바이에른은 다음 달 13일 바이엘04레버쿠젠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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