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1월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지가 유럽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17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내년 1월 중동으로 2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대한축구협회는 중동이 아닌 유럽으로 전지훈련지를 다시 알아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당초 아부다비로 훈련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다른 쪽으로 훈련지를 알아보는 중이다. 따뜻한 남부 유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이 바뀐 이유는 평가전 때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월 전지훈련에서는 평가전이 제일 중요하다. 상대 팀들이 경기를 하러 오기에 더 편한 곳으로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월에 유럽 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중동보다는 유럽에서 훈련을 하는 게 유럽 팀과 경기를 치르기 더 수월하다는 게 축구협회의 판단이다.

대표팀은 1월 22일부터 2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 1월 말이며 유럽 일부 리그들이 휴식기를 갖는다. 축구협회는 월드컵에서 만날 스웨덴을 염두해 두고 북유럽과 동유럽팀을 대상으로 평가전 상대를 찾고 있다.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 주쯤 평가전 상대와 전지훈련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1월 전지훈련에는 K리그와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만 소집할 수 있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리그가 진행 중인 유럽이나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집할 수 없다. 군에 입대하는 주세종, 이명주 등도 소집이 불가능하다.

대표팀은 과거에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따뜻한 곳을 찾아 1월 전지훈련을 떠났다. 2010년에는 스페인에서 라트비아, 핀란드와 경기했고, 2014년에는 브라질과 미국에서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을 상대로 평가를 치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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