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만나는 스웨덴은 내년 1월 UAE 아부다비에서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스웨덴이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사안은 컨디션 편차다. 스웨덴 주축 선수들은 대게 ‘유럽 빅리그’에서 뛴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그리고 프랑스 등에서 활약한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내에 있는 자국 리그나 노르웨이, 덴마크 리그 소속이다. 스칸디나비아 내 리그는 모두 1월에 휴식기를 갖고 3월이면 시즌이 끝난다. 겨울이 혹독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수들 간의 컨디션 간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스웨덴은 선수들 기량을 점검하면서 이 점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전술적으로 경기하려면 일단 선수들이 고른 컨디션을 갖는 게 기본이다. 에스토니아(1월 7일), 덴마크(1월 11일)와 경기 하면서 주축 선수를 도울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상태도 관리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달 초에 한국을 찾아 ‘풋볼리스트’와 인터뷰한 스웨덴 대표팀 퍼포먼스 매니저 폴 발섬(레스터시티 겸임)은 “1월에 하는 2경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뛰는 선수들은 3월이면 시즌을 마친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드른 5월에야 시즌을 마무리한다. 선수들 간의 컨디션 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은퇴한 뒤 조직과 전술로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다. 무엇보다 고른 몸상태와 고른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내년 1월 UAE 아부다비 전지훈련과 친선전에 참가하는 선수 24명은 A매치 경험이 많지 않다. 14경기를 뛴 오스카 레비츠키(말뫼)가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다. 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선수도 다비드 모베리 카를손(노르쾨핑)밖에 없다. 24명 중 9명은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다. 

 

스웨덴은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스웨덴도 한국처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두 팀 모두 원하는 게 같기 때문에 발걸음도 비슷하다. 내년 1월 전지훈련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좋은 선수를 찾고, 컨디션 관리를 잘 하는 팀이 본선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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