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도움 올린 차두리

[풋볼리스트] 취재팀= 간절했던 리그 첫 승 달성, 4골을 폭발시킨 화력, 그리고 차두리의 K리그 클래식 첫 공격포인트까지. FC서울이 준비한 차두리데이는 완벽한 마무리로 끝났다. 특유의 고속열차 같은 시원한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도움을 올린 차두리는 서울의 리그 첫 승과 함께 웃었다.

차두리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 서울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6라운드 슈퍼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수원전, 성남전에서 1무 1패로 승리가 없었던 차두리는 이날 강한 결의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차두리는 강력한 수비와 시원한 돌파로 맹활약했다. 대구의 외국인 선수 아사모아를 상대로 한 차두리는 피지컬 대결을 펼쳤다. 남다른 운동능력과 스피드를 앞세운 두 선수의 측면 대결은 이날 경기의 숨은 백미였다.

서울은 전반에 데얀이 1골 2도움을 기록, 27분 만에 3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공격적으로 몰아치던 서울은 네번째 골을 터트렸다. 출발점은 차두리의 오른발이었다. 후반 37분 오른쪽 측면을 시원하게 뚫은 차두리는 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달려든 몰리나가 높은 타점의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차두리의 역사적인 K리그 첫 공격포인트였다.

서울은 홈팬들 앞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차두리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구전을 아예 차두리데이라고 명명했다. 5,000개의 차두리 마스크를 입장 관중들에게 배포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국민적인 스타를 영입한 서울은 홍보 포스터와 전광판 등에 차두리를 내세웠다. 경기 내외적으로 완벽했던 차두리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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