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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와 마르티노의 미묘한 차이 - 뜨거운 '엘클라시코'를 예고한다
똑선생서해욱 2013-08-07 07:56:45 | 조회: 5408
안첼로티와 마르티노의 미묘한 차이 - 뜨거운 '엘클라시코'를 예고한다


펩의 점유율축구와 무리뉴의 역습축구가 빛내던 라리가의 '막장대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세계축구팬들의 즐거움을 책임지고 있는 라리가의 두 빅클럽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2013/2014 시즌에 또 한번의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바로, 공격전술에서 상대위험지역 접근방식에 미묘한 차이를 갖고 있는 안첼로티와 마르티노의 '실리축구'의 대결입니다.

두 감독 모두 경기시간 90분내내 최고레벨의 공수밸런스를 바탕으로 실리를 얻고자 하는 '수비축구'를 펼쳐내고 있지만, 공격전술에 있어서도 일가견이 있는 최고의 명장입니다. 그러나, 상대위험지역을 공략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미묘하지만 분명히 다른 축구철학을 바탕으로 공격전술을 펼쳐내고 있어, 펩과 무리뉴의 대결만큼이나 흥미로운 맞대결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마르티노,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전술에 '실리'를 더 해줄 수 있을 것!!

마르티노의 전술은 최종수비라인과 볼란테가 촘촘하게 블록을 형성하여 강한 프레싱으로 볼을 탈취하고 중원의 패스마스터가 최전선의 팀내 '스타플레이어'에게 공격전술의 모든 선택권을 넘겨주는 전형적인 이탈리아의 '실리축구'와는 다른 성향의 '실리축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으로 보자면 공격시에는 4-3-3 대형으로 언제든 카운터어택을 선택할 수 있는 배경위에서 극한의 볼점유율로 공격작업을 펼쳐내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와 동질의 팀컬러를 강조하고 있으며, 상대에게 볼소유가 넘어간 시점부터는 최전선의 공격수도 강한 압박전선에 동참하는 펩의 바르샤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빌라노바는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시 강한 압박전선을 구축하기 보다는 존디펜스를 강조했었는데, 이러한 변화는 '티키타카'가 갖고 있는 공수밸런스에 취약점을 보완해 내지 못했고, 팬들로 하여금 펩을 그리워 하게 했습니다.

압박을 기초로 볼탈취시 다양한 공격루트를 펼쳐보인바 있는 비엘사의 탁월한 전술,전략을 선수시절 직접 경험했던 마르티노는 파라과이대표팀과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서 토탈풋볼에 따라오게 되는 피지컬측면의 한계점을 선수단의 폭 넓은 운용방법으로 극복해 내어, 바르셀로나보다 더 높은 수위의 압박전선을 시즌내내 선보였습니다. 볼포제션이 집중되는 지역은 하프라인 윗선으로 매우 공격적인 전술이 될 수도 있지만, 최종수비라인을 크게 끌어올리는 대신 볼포제션을 가져가려 할때 센터백과 사이드백에게 적극적인 가담을 주문하는 다른 점유율축구와 달리 공격과 수비자원에 뚜렷한 선을 그어놓습니다. 공격의 실마리를 최전선과 2선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마르티노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존디펜스를 강조하던 빌라노바의 방식 보다는 강한 전방압박으로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 냈던 펩의 방식이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며, 최근 메시 이외에 네이마르라는 다른성향의 변수지배자를 영입한 이유로 기존의 팀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더 높은 수위의 공수밸런스를 가능하게 해줄 감독이 절실했을 것입니다. 사이드백의 볼포제션 가담 수위가 조절되겠지만, 공격본능이 표출되는 위치만 바뀔 뿐, 마르티노의 전술에서도 사이드백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해당 포지션 자원들의 반발도 없을 것이고, 상대위험지역에서부터 펼쳐낸 강한 압박전선으로 한시즌 6관왕의 업적을 달성해 본 바 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마르티노'의 부임에 쌍수를 들고 환영 할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악재만 찾아오지 않는다면 마르티노의 축구철학은 바르셀로나라는 클럽의 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탈리아 본연의 '실리축구'에 최전선의 볼포제션을 계획할 안첼로티

안첼로티는 자신의 '전술노트'에서 밝힌바와 같이 호날두와 같은 최고의 윙어(엄밀하게 표현하자면 FW에 가깝습니다)가 존재하는 팀을 지휘하게 된다면, 윙어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맞춤형 전술에 도전해 볼 것이라 밝힌바 있습니다. 지금껏 보여준 그의 전술을 살펴보면 수비전술은 대부분의 팀에서 거의 동질의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안첼로티가 맡았던 팀들의 기본적인 수비골격은 골라인에서 최종수비라인이 10미터 이내로 위치하게 하고, 간격을 좁혀 촘촘한 대형을 유지하며 강한 프레싱을 통해 볼탈취를 해내는데 중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볼란테의 활용방법까지도 전형적인 이탈리아의 '실리축구' 장점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전술노트, 파리셍제르망 경기자료 참고)

그러나, 공격에 있어서는 AC밀란에서부터 최전선 센터라인에 인구밀도를 높이며 볼포제션을 가져가는, 다소 이탈리아 본연의 '실리축구'와는 다른 성향의 전술을 시도하여 성공을 이어왔습니다. 득점율을 높이기 위해 최전선 센터라인에서의 볼포제션을 강조하고 있는 안첼로티이지만, 역시나 이탈리아인의 성향을 억제 할 수 없었는지 1선이나 2선에 위치한 스타플레이어에게 많은 자유도를 허락했는데, 레알마드리드에서는 호날두가 안첼로티의 스타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여기서 말하는 스타플레이어는 팀내 독보적인 기량의 선수를 뜻할뿐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모두가 스타플레이어죠.)

레알마드리드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첼로티는 이전 팀들에서 성공을 맛보았던 4-3-2-1과 레알마드리드의 기존 4-2-3-1 을 병행해가며, 전술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 시스템이 갖고 있는 공톰점은 주변동료와의 약속 된 움직임에 따라 호날두에게 주어지는 수비가담에 대한 부담을 상당부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시스템과 전술,전략을 선택하든 볼소유시점이 넓어진 실상 FW로써의 호날두를 통해 뛰어난 역습전술을 펼쳤던 퍼거슨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존경심을 나타냈던 안첼로티는 또 한번 호날두라는 스타플레이어의 독점적인 공격작업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대위험지역에 대한 전혀 다른 접근방법, '팀' 그리고 '스타'

최종수비라인의 위치와 수비블록에 있어서 미드필더의 활용법은 틀리지만, 결국 '실리축구'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두 감독입니다. 안첼로티는 호날두라는 스타플레이어의 탁월한 개인기량으로 상대수비진에 부담감을 제공하고 이를 배경으로 오프더볼 상황에서 침투능력이 빼어난 2선이나 3선자원들의 공격가담을 통해 인구밀도를 높여 상대위험지역을 공략 할 것입니다.

마르티노의 바르셀로나도 메시와 네이마르라는 스타플레이어가 존재하지만, 경기장을 넓게 활용한 광범위한 볼포제션을 통해 상대팀 수비블록을 흔들고, 이를 통해 제공되는 변수를 메시나 네이마르가 지배해 가며 상대위험지역을 공략하는 모습을 선보일 것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스타플레이어'가 앞장 서지만 결국, '팀'이 중심이 되는 공격과정을 선보일 것이며 바르셀로나는 '팀'으로 접근하지만 결국은 '스타플레이어'가 중심이 되는 공격과정을 펼쳐낼 것입니다.

최근 명장들이 모여들고 있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와 대세리그로 진화 중인 독일 분데스리가는 팀단위의 재미가 예고되고 있던데에 반해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는 마르티노와 안첼로티가 오기전까지 다음시즌 호날두와 메시,네이마르라는 선수단위의 재미만을 예고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상대위험지역에 대한 접근방법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마르티노, 안첼로티 두 감독의 흥미로운'실리축구'대결이 가능하게 되면서, 라리가의 뜨거운 '엘클라시코'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3-08-07 07: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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