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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윤석영 'QPR 코리안듀오'가 챔피언쉽에서 얻을 수 있는 것
똑선생서해욱 2013-07-26 03:17:14 | 조회: 5103
똑선생(서해욱)은
풋볼리스트를 방문하는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어하는
축구이야기꾼입니다.



박지성과 윤석영 'QPR 코리안듀오'가 챔피언쉽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우리는 박지성과 이영표, 기성용과 차두리등 '코리안듀오'들의 성공적인 '동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옛 추억은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보게끔 하지만, 박지성과 윤석영 'QPR의 코리안듀오'에게는 이전 코리안듀오들의 밝은 미래가 오버랩되지 않는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최근 박지성과 윤석영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동반출전을 하고 있는 모습은 두선수에 대한 기존 '기대치'가 큰 이유로 그리 달갑게만 느껴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두 선수가 챔피언쉽에서도 얻어낼 수 있는 이점이 존재하기에, 이를 칼럼으로 작성하여 위안 삼아보려 합니다.


박지성, 챔피언쉽의 1년이 너무나 아쉽다

박지성은 전성기에서 멀어진 상태로 개인기량에 '경험'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은 선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이나미즘이 결여 된 박지성의 측면미드필더 기용은 공수밸런스의 필요성이 극도로 요구되는 강팀간의 빅매치를 제외하고는 올라운드 속공플레이가 중심이 되는 영국프로리그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이며, 그가 활약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고려해 본다면, 챔피언쉽에서의 1년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려는 박지성에게 큰 손실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QPR 선수로 존재하던 박지성은 전성기 시절의 다이나미즘이 실종 된 모습을 보였었지만, 상대 수비블록의 빈공간을 빠르게 점유해나가는 능력은 여전히 탑클래스로 평가될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QPR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중 극히 일부분의 시간에서 표현되었을 뿐이었죠.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선수비후역습의 '진리'보다 전술적인 측면에서 맞대응에 나섰던 QPR은 선 실점을 자주 허용해 왔으며, 이러한 실점 패턴은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쳐낼 수 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공격전개가 이루어질때 하염없이 빛이 나던 박지성의 수비적인 전술안은 QPR에서 수비수 그이상 이하도 아닌 상태로 전락하게 되었고, 역습시 수비블록 중앙을 휘젓던 박지성의 공간점유 능력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만약, QPR이 선수비후역습에 적합한 전술운용을 적용해 왔다면, 빠른 역습의 대명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랜시간 '경험'을 쌓아온 박지성의 가치가 재조명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박지성이 다음시즌 도전해야 할 무대는 챔피언쉽입니다. 팀전술의 완성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 스쿼드의 무게감을 생각한다면, 챔피언쉽에서 '우승'레이스를 펼쳐내야 할 팀이기에, QPR은 모든 경기에서 '역습'이 아닌 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한 볼포제션을 가능할 수 있도록, 볼소유력을 높인 다소 느리지만 안정 된 빌드업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대부분 불안정한 볼소유로 인해, 잦은 올라운드 속공 플레이가 빈번한 챔피업쉽 공략을 위해, QPR의 다음시즌 전술운용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태입니다.


챔피언쉽에서도 박지성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이러한 챔피언쉽에서의 QPR 입지는 박지성의 '가치'가 100% 활용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새롭게 얻어낼 수 있는 이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늦은 나이이지만 중앙미드필더로써의 그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QPR에서 종종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해 왔지만, 전문자원이 아닌 박지성은 QPR에서 수비형미드필더의 움직임이 요구되어 왔습니다. 빠른 방향전환이 가능하지만, 방향전환시 볼배급의 범위가 그리 넓지 못한 박지성은 하프라인 윗선에 배치되었으면서도 경기흐름이 넘어가는 순간 자연스레 최종수비라인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왔죠. 박지성의 공격본능이 침체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지성의 대인수비력은 협력자였을때 빛을 발했던 것이지, 전문포지션에서 임기응변의 수비력이 90분내내 효과적일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적어도 한시즌을 강팀의 입장에서 센터라인의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면, 전문자원으로써의 움직임을 깊이있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포지션이 공격형미드필더가 되었든, 수비형미드필더가 되었든 적응력이 뛰어난 박지성은 각 포지션에서 상당수준의 클래스를 선보일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점은 다음시즌 QPR에게 '승격'이 주어졌을때,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지성이 센터라인의 미드필더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챔피언쉽에서 꾸준히 중앙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음이 전제되어야 기대할 수 있는 '미래'입니다.


윤석영에게 찾아올 '챔피언쉽'은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없다

흔히 언론과 팬들은 박지성의 챔피언쉽 시간을 아쉬워 하면서, 윤석영에게 찾아온 '챔피언쉽'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대는 빅클럽을 제외하고는 프리미어리그 중하위팀들과 2부리그 챔피언쉽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데 기반을 두고 있는 듯힙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는 팀의 미래라 평가받던 김보경이나 팀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이청용에게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챔피언쉽에서도 주전경쟁을 치열하게 펼쳐야 할 난감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기 떄문에 영국프로축구의 컬러를 제대로 배워나가고 현지적응시간도 갖을 수 있는 여유는 윤석영에게 허락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윤석영이 소속 된 QPR은 큰 손의 영향력으로 지난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을 목표로 했던 만큼, 탄탄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선수들의 전력이탈이 예상되고 있고, 또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꾸준히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대한 대비를 불필요하게(?) 진행하고 있는 클럽입니다. 당장 윤석영이 포함된 포지션에도 여러 경쟁자들이 구성되어 있는 상황이며, 새로운 영입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챔피언쉽에서 프미리어리그 급의 주전경쟁은 꾸준한 출전으로 기량을 끌어올려야 할 측면수비수에게 결코 바람직한 환경이라 할 수 없으며, 만약 출전여부가 불안정해 진다면, 챔피언쉽에서 영국프로축구의 컬러를 다소 여유있게 경험하고자 했던 윤석영의 바람이나 심지어 현지적응 과정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윤석영도 '챔피언쉽'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2부리그를 경험했던, 또는 또다시 경험해야 하는 해외파 한국선수들의 상황과는 달리, 윤석영만이 '챔피언쉽'에서 얻어낼 수 있는 이점도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급의 주전경쟁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단점인 동시에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사항입니다. 만약, 스쿼드의 탄탄함 수준이 프리미어리그팀 하위권에 가까운 QPR에서 출전의 우선순위를 확보하고, 시즌내내 주전으로 활약할 수만 있다면, 리그 최하위팀 마저도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살기충만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언론노출 효과가 뛰어난 프리미어리그팀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면, QPR에서의 '생존'은 유럽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널리 알릴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위험율이 높은 만큼,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QPR의 현 상황은 윤석영의 입지를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없는 애매모호함을 지니고 있지만, 꾸준함을 갖고 있는 윤석영이기에, 한국축구팬으로써 그의 긍정적인 미래만을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 똑선생 서해욱의 워오브싸커 (네이버블로그)
2013-07-26 03: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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