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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지루한 수비축구? - NO!! '화려함'이 있는 실리축구
똑선생서해욱 2013-07-16 17:49:40 | 조회: 6197
똑선생(서해욱)은
풋볼리스트를 방문하는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어하는
축구이야기꾼입니다.



오늘 주제는 이탈리아축구 이야기 입니다.

"이탈리아가 지루한 수비축구? - NO!! '화려함'이 있는 실리축구"




최근 유럽무대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스페인,독일,영국 프로리그 클럽들의 전술을 살펴보면, 여러가지 전술운용을 통해 90분내내 경기를 지배하기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기내내 게임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자 하는 대세 클럽들의 모습을 두고, 전술적인 측면에서의 축구발전을 이뤄내고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죠. 경기 주도권을 빼앗긴 팀의 승리는 우연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분명, 최근 대세로 평가되는 클럽들의 경기주도권에 대한 소유욕은 전술적인 발전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찬사를 받고있는 상황이지만, 경기주도권에 목적을 두지 않아도 승리를 쟁취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이탈리아 축구의 모습도 전술적으로 전혀 뒤쳐지지 않는 훌륭한 축구이며 찬사를 받을만한 축구컬러라 생각해 봅니다.


■ 유럽무대의 대세에서 벗어나 있는 이탈리아 축구

AC밀란을 포함한 이탈리아의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은 지난시즌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이를 두고 세계적인 전술발전 흐름에 동참하지 못한 이탈리아 축구의 '퇴보'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술적인 측면에서 이탈리아 축구는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훌륭한 모습이었습니다. 성적만 따지면 그리 나쁜 모양새는 아니었지만 문제는 선수수급 수준의 하락세로 인해 스쿼드운용에 제한적인 모습을 보인다는데에 있습니다. 유럽정상을 목표로 하는 팀의 스쿼드가 두텁지 못할정도이니, 리그내 다른 팀들의 상황은 따로 지적하지 않아도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이탈리아리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빅리그로 평가되는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프리메라리가들에 비해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입니다.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던 유벤투스도 걸출한 1선 공격수의 '부재'로 인해, 창조력이 뛰어난 중원 미드필더들의 화려한 지원을 무색하게 만들었었죠. 리그 경쟁력이 올라서야, 유럽무대에서도 이탈리아 축구컬러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텐데,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리그경쟁력이 떨어진 세리에A는 지난시즌까지 유럽무대에서 자신들의 컬러를 자랑하지 못했습니다.


■ 스페인 점유율 축구가 갖지못한 '화려함' 이탈리아 실리 축구에 있다

"볼을 갖고 있는 동안 실점을 하는 일은 없다"는 점유율 축구론자들의 주장은 100% '진실'이지만, 90분내내 볼을 소유할 수는 없는 일이며, 단 10초의 시간만으로도 실점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경기주도권을 쥐고 있는 우세함이 승리를 '장담'하지는 못하는게 바로 축구라는 게임이죠. 볼을 오랜시간 점유하게 된다면, 경기주도권을 쥘 수 있고, 리듬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러나 이러한 방식에 필수적으로 따라 오게 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오프 더 볼' 상황의 동료 선수가 '볼'을 소유한 선수보다 앞선으로 나와주는 움직임이 불가결한 점유율축구는 섬세한 전술운용에 익숙하고 개인기량의 우수함이 받쳐주는 선수들로 구성 된 팀 만이 무너진 공수밸런스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고, 상대의 위험지역까지도 점유율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완벽한 점유율 축구를 기나긴 시즌동안 꾸준하게 펼칠 수 있는 팀은 유럽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이며, 이러한 팀들도 핵심멤버의 부재가 따를 시에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일때가 적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지도자나 선수들의 특징은 볼을 오랜시간 점유하거나 경기주도권을 빼앗아오기 위한 과정이 팀전력을 불필요하게 소모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대부분의 클럽축구는 어떠한 형태로든 볼을 점유하며 경기주도권을 소유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오히려 경기주도권을 쥐지 않음에 만족을 합니다. 그것이 리스크를 무릅쓰지 않고 결과를 손에 얻는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경기흐름이 수시로 바뀔 수 있음을 인정하고 공수밸런스를 유지하는 이탈리아 축구는 경기주도권을 쟁취하기보다 시시각각 다르게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전술을 운용해 냅니다. 실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왔던 것이죠. 경기내용보다 결과를 우선시 하는 자국 팬들의 성향이 고스란히 경기장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기운영방식은 현지에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성향이 다른 국가의 팬들에게는 이탈리아의 프로축구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느 리그보다 재미와 감동이 큰 프로리그가 바로 세리에 입니다.

선수의 개인기량 즉 기술축구를 보고싶을때에도 세리에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공수밸런스를 강조하는 컬러에 맞게, 1선의 공격은 개인기량이 우수한 선수 한두명에게 의존하는 한계점을 갖고 있어, 그만큼 공격수 개인의 매력을 확실하게 지켜볼 수 있는 곳도 세리에 이기 때문이죠. 경기주도권을 쥐고 있으나, 몇몇 스타선수들을 제외하고는 1선의 화려함을 보기가 어려운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보다, 경기주도권에 대한 소유욕은 없지만, 이로인해 공격1선 공격수의 화려한 개인기량을 이끌어내는 이탈리아의 실리축구가 오히려 보는 재미가 더 좋은 리그라 생각해 봅니다. (물론, 리그 전반적인 모양새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며, 메시나 호날두 및 특정클럽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이탈리아의 세리에A가 스페인의 라리가의 클래스를 넘어설 수는 없을것입니다. 단지, 세리에A가 수비적인 마인드로 진행되어 지루하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라리가를 언급한 것이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 다음시즌 이탈리아 축구가 챔피언스리그의 별이 될 수 있을까

한동안 선수수급의 문제를 안고 있던 세리에A가 유럽무대 강자로 복귀하기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리그 지배자 유벤투스의 공격적인 여름이적시장 개입이 바로 그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나폴리도 카바니라는 주축 공격수를 이적시켜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나폴리 구단운영진은 베니테즈에게 풍족한 선수영입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장선수들의 방출로 팀의 피지컬컨디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AC밀란도 구단차원의 악재가 존재하고 있지만, 올 여름이적 시장에서 다른 빅리그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결과물을 얻어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이탈리아 축구가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들의 축구컬러를 빛내고, 리그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챔피언스리그의 입지를 다져내고 그 옛날의 영광을 재현해 내며, 화려한 공격수들의 천국으로 복귀할 세리에A를 기대해 봅니다.



= 네이버블로그 '똑선생 서해욱의 워오브싸커'
2013-07-16 17: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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